금융노조는 지난해 시간에 쫓겨 임단협에 나섰기 때문에, 투쟁동력을 적극적으로 배치하지 못한 채 임단협에 돌입했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IMF 이후 금융노동자는 신자유주의 구조조정 공세를 최전선에서 막아왔다.

우선 28일 1차 산별임단협 상견례가 시작되면 '임단협 승리 투쟁위원회'가 가동된다. 투쟁위원회 하부조직으로 투쟁상황실이 설치된다. 투쟁상황 실장은 김동섭 사무처장이 맡게 될 예정이다.

교섭 대표단 구성도 관심이다. 지난해 금융노조는 지부위원장들이 교섭대표단 참여에 소극적으로 나와, 곤욕을 치렀다. 올해 이와 같은 분위기가 일부 지방은행에서 목격되고는 있으나, 전반적으로 임단협에 적극 참여하자는 게 내부 분위기다.

교섭대표단은 지난해 5명에서 올해는 7명 선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28일 오전에 개최되는 지부대표자회의에서 최종 결정이 되겠지만, 금융노조 위원장과 정책본부장, 시중은행지부 위원장, 지방은행지부 위원장, 국책은행지부 위원장, 특수은행지부 위원장, 국책금융기관 지부 위원장 등 7인으로 금융노조가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정책담당간부 중심으로 3분과, 1 대책위를 별도로 구성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 논리를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임금인상, 사용자단체 구성, 정년연장을 1분과에서, 비정규직 정규직화 및 차별해소를 2분과에서, 과다경쟁 방지 및 금융공공성은 3분과에서 담당하며, 근로시간 정상화대책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한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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