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환율변동으로 위험에 노출되는 중소기업을 위해 수출입은행이 발 벗고 나섰다.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양천식)은 25일 "원화강세 등 환율변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원활한 수출거래를 위해 선물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수출중소기업의 환리스크 관리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물환 서비스는 수출계약시점에서 선물환 거래로 환율을 고정해 수출계약 체결시점과 수출대금결제시점 사이에 발생하는 환율변동 위험을 제거해주는 것이다. 수출입은행은 대출거래에 대한 부대 서비스 차원에서 증거금이나 수수료 없이 고객 중소기업에 선물환 서비스를 제공한다.

차광수 수출입은행 여신총괄부 팀장은 "수출입은행의 국내 최상위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고객 중소기업들이 보다 유리한 환율로 환리스크를 헤지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이다"면서 "선물환 서비스는 기존 대출승인 금액의 50% 범위 안에서 최대 2000만 달러까지 제공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수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외화차입시 원화상환금액을 미리 고정하는 환율고정부 대출, 중소기업들이 외화대출을 받아 원화로 인출하는 경우 대체료(0.03%) 면제, 외부전문가에 의한 환리스크 관리교육 등도 병행한다는 게 은행측 설명이다.

이밖에 수출입은행은 대출기간 중 대출통화를 달러, 엔, 원화로 전환할 수 있는 선택권을 고객 중소기업에 무료로 부여하는 '통화전환옵션부 대출'을 통한 환리스크관리도 지원하고 있다.

차 팀장은 “수출입은행의 선물환 거래는 실수출거래만을 지원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다"면서 "수출거래는 없이 환차익만을 목적으로 이뤄지는 환투기와 확연히 구분된다”고 말했다.

차 팀장은 또 “추가비용 없이 환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수출입은행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한다면, 중소기업은 보다 안정적으로 경영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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