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과 동해선을 잇는 남북철도가 연결된 17일 노동계도 한목소리로 환영의 뜻을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날 논평을 내 “분단비극의 상징으로 겨레의 아픔으로 남아있던 끊어진 철로가 드디어 온전한 길이 되어 찬란한 통일시대를 예고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환영의사를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번 철도시험운행을 맞이해 남북관계의 새로운 진전과 통일의지를 공고히 해 나가야 한다”며 “우리는 이번 열차 운행을 계기로 새로운 통일운동의 역사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노총 역시 성명을 내 “경의선, 동해선 시험운행의 성사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앞으로도 남북간 교류와 협력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열차운행은 경제교류협력의 질적 도약을 추동하는 동력이고,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이어나가는 매개체”라며 “경의선, 동해선 운행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기 정부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대노총 산하 운수노조 조직들도 남북철도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운수산업노조(위원장 김영훈)는 “서울역에서 개성공단행 통근열차를 탄 노동자들의 모습이 흔한 일이 되고, 택시노동자가 승객을 싣고 평양으로 장거리운행하고, 화물노동자가 부산항에서 물류를 싣고 북경으로 모스크바로 갈 날이 다가오고 있다”며 환영했다. 운수노조는 하지만 “정부는 시험운행에서 정상개통까지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하며, 정치권의 정략적 이용이나 외세의 개입으로 정상개통이 지지부진할 경우, 운수노동자가 앞장서서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운수노조 산하 철도본부(엄길용)도 성명을 내 “남북철도연결이 중국과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하나의 궤도로 개통될 날을 희망한다”는 입장과 함께, “철도의 공공성 강화, 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 인정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교통운수노조총연합회 강성천 의장은 “이번 열차 시범운행을 통해 남북 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남북 관계가 안정되면, 남북 노동자들의 삶의 질도 나아지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5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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