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가 오는 28일 1차 산별중앙교섭을 앞두고 교섭대표단에 누가 들어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금융노조는 금융노조 위원장을 포함해 5명의 교섭대표단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각 지부 이기주의가 발동해 교섭대표단 구성에 난항을 겪었으나, 올해는 사정이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금융노조는 16일 "올해 교섭력을 배가하는 차원에서 교섭대표단을 7명 선까지 늘릴 예정이다"며 "오는 28일 오전에 지부대표자회의를 개최해 교섭대표단을 구성하고, 오후에 1차 산별중앙교섭 상견례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만 금융노조 위원장은 올해 사용자단체를 반드시 구성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히면서, "시중은행, 국책은행, 국책기관, 지방은행, 협동조합 등의 지부에서 각 1명씩, 아울러 금융노조 정책본부장이 참여하는 교섭대표단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부위원장들도 교섭대표단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의 한 지부위원장은 "금융노조 위원장이 역할을 주면 지부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교섭대표단에 참여해야 될 것이다"며 지난해처럼 지부이기주의가 발동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원칙적으로 교섭대표단 참여를 희망하는 지부위원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교섭대표단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해 산별중앙교섭 교섭대표단 간사로 참여했던 은행연합회 상무와 금융노조 정책본부장이 올해도 간사로 참여할지 주목된다.

김동만 위원장은 실무선진이 간사로 참여했던 지난해 교섭이 '효율성'을 배가시켰기 때문에, 올해도 참여하는 쪽으로 고려하고 있으나, 지난해만 예외적으로 금융노조 정책본부장과 은행연합회 상무가 참여한 것이기 때문에, 올해는 교섭대표단에서 배제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융노사가 교섭대표단을 구성하는 원칙이나 공식은 아직까지 정립되어 있지 않다.

금융노사는 금융노조 위원장을 포함해 금융노조 산하 각 지부 위원장 전원과 은행연합회장, 각 사업장 대표자들이 참여하는 △전체대표자교섭, 금융노조 위원장과 지부위원장 5~7명과 은행연합회장, 사업장 대표자들이 참석하는 △대표단교섭, 금융노조위원장과 은행연합회장이 참석하는 △대표교섭, 금융노조 정책본부장, 각 지부 부위원장 5~7명과 은행연합회 상무, 부행장 5~7명이 참석하는 △실무자교섭 등의 교섭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아울러, 동일한 사업장의 은행장과 노조위원장이 교섭대표단에 참여하지 않았던 지난 2003년 중앙교섭을 거울삼아, 통상 동일한 사업장의 은행장과 노조위원장이 교섭대표단에 참여해왔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5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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