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연맹이 비정규직관련법 철폐와 시행령 폐기를 촉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연맹은 16일 비정규직관련법 철폐 촉구를 위한 자전거 투어를 진행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조합원 80여명이 참석하는 등 예상보다 높은 참여도를 보였다.

이날 행진은 여의도에서 시작해 마포를 거쳐 광화문에서 마무리됐다. 투어단은 여의도 대한투자증권 앞에서 자전거 투어단 발대식을 진행한데 이어, 마포로 이동해 미래에셋생명 본사 앞에서 ‘미래에셋그룹 비리 의혹 규명 촉구 집회’를 개최했다. 또 광화문으로 옮겨 흥국생명본사 앞에서 ‘노조 탄압 규탄 집회’를 진행했다. 이후에는 법무법인 김앤장 앞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투어단은 광화문 정부청사 앞에서 비정규직관련법 철폐 촉구 기자회견을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 했다.

투어단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비정규직관련법은 비정규직 차별을 고착화 시키고 대다수 정규직 노동자를 비정규직으로 내몰 것”이라며 “특히 최근 노동부가 발표한 시행령은 사무금융노동자들을 비정규직으로 전락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노동자 생존권과 기본권을 말살하는 비정규직관련법과 시행령을 즉각 폐기해야 한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연맹은 6월 대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맹관계자는 “한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예정된 일정을 무사히 마무리 했다”며 “이날 자전거 투어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높았고 조합원들의 호응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연맹은 이달 말경 비정규직관련법과 시행령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비정규직관련법의 폐해를 알려내는 투쟁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5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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