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연맹은 특히 홈에버, 뉴코아, 2001아울렛, 킴스클럽 등 대형 유통업체를 거느리고 있는 이랜드그룹이 비정규직 대량감원을 선두지휘 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연맹은 “재계 32위 이랜드그룹은 그룹 내 법인의 분할과 통합을 반복하면서 노사관계를 파행으로 몰았고, 사회 양극화의 핵심 화두인 비정규직 노동자를 지속적으로 양산해왔다”며 “이제는 비정규법의 정규직-비정규직 차별시정 규정을 피하기 위해 온갖 불법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맹은 “장기 근속한 계약직 노동자들을 언제라도 해고할 수 있도록 ‘0개월 계약서’를 만들어낸 이랜드그룹은, 최근들어 정규직은 타부서로 전직시키고 비정규직에게는 사직서 제출을 종용하고 있다”며 “심지어는 계약기간이 남은 노동자에게까지 사직을 요구하는 불법행위를 버젓이 저지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맹은 “이랜드그룹의 이 같은 인원 조정은 ‘차별시정 절차를 피해가기 위해 차별대상을 없애야 한다’는 경총의 논리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며 “노동계의 예상대로, 비정규직 노동자를 보호한다는 비정규법의 입법 취지는 완전히 사라져버렸다”고 규탄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5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