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자들의 직업훈련 시대가 열렸다.

한국폴리텍대학(이사장 박용웅)은 9일 ‘2007년 입학생 분석’을 통해 신입생 중 2년제 이상 학력 소지자가 40%에 달하는 등 고학력자의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올해에는 2년 학위과정 8천822명, 1년 훈련과정 6천267명 등 모두 1만5천89명이 입학한 가운데 1년 과정의 경우 올해 2년제 이상 학력자가 2천521명(40%)으로 전년도의 2천083명(35%)에 비해 5%포인트나 증가했다. 4년제 재학 이상자는 1천280명(20%)으로 전년도의 839명(14%)에 비해 6%포인트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표 참조>
 

반면 2년 과정의 경우는 올해 전문대졸 이상자가 154명(2%)으로 전년도의 177명(2%)와 같은 비중을 보이는 등 큰 변동이 없었다.

이같이 고학력자의 직업훈련이 증가한 것은 고학력자의 취업난을 반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폴리텍대학은 “고학력자의 취업난 가중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교육기간이 길고 취업이 어려운 4년제 중퇴생의 입학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며 “또 1년 과정의 지원이 증가한 것은 학위취득과 기술연마를 목적으로 하는 2년 과정보다 기간이 짧고 학비부담 없이 조기취업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고학력자의 전공을 보면 이공계열이 58.6%로 가장 많았으며 인문계열 26.2%, 경상계열 15.2%의 순으로 이공계와 비이공계 비율이 5.8대 4.2로 나타났다.

또 연령별로는 20~30대의 청장년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학위과정은 20세 이하가 70%를 차지한 반면 1년 훈련과정은 20세 이상이 90%를 차지했다. 20대가 66%, 30대가 19%로 20~30대가 85%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 청년층 취업난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실제 신입생의 32%가 직장 경험이 있었으며 이 가운데 60%가 사회 1~2년차(1년 과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1, 2년 과정의 학과 경쟁률 추이를 보면 전통 이공계열 경쟁률이 소폭 상승한 반면 시각디자인과 멀티미디어과는 하향추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폴리텍대학은 “디자인과 IT계열은 취업처 대부분이 종업원수 10명 미만의 소규모 업체가 많고 기술인력구조가 연구개발인력과 단순기능인력으로 대별되면서 기능인력 양성중심의 폴리텍대학 지원율이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5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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