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경선 주자들의 발언권은 어떤 순서로 정해질까요. 후보 기호 추첨을 하지 않은 상황이라, 일반적인 경우라면 은근한 기싸움이 벌어질 법도 한데요.

- 그러나 민주노동당 주자들의 경우는 권영길, 노회찬, 심상정 후보의 순서가 거의 공식화 돼 있습니다. 김형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 “가나다 순으로 해도 ‘권노심’이고, 나이 순으로 해도 ‘권노심’이다. 거기다 키 순서대로 해도 ‘권노심’이다. 당에서는 ‘권노심’이 거의 공식화 돼 있다.” 7일 있었던 민주노동당 경선 후보들의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권노심’의 순서로 자연스럽게 발언 순서가 정해졌습니다.

- 이번 대선에선 ‘권노심’ 중 한명이 대선주자로 나서게 되겠죠. 민주노동당의 당세가 커진다면, ‘권노심’이라는 말이 3김1노, 양김, DJP이라는 말처럼 대중적으로 굳어지게 될지 궁금하군요.

“부당영업 알리러 갑니다”

- 회사측의 과도한 매출 강요로 인해, 일을 하면 할수록 빚이 늘어가는 음료회사 영업사원들이 자신들의 ‘황당한’ 처지를 알리기 위해 전국 순회에 나섰습니다. 롯데칠성, 해태음료, 동아오츠카 소속 직원인 이들은, 7일 서울을 출발해 오늘 19일까지 경기, 충청, 경상, 호남지역을 돌며 집회와 선전전을 진행할 계획인데요.

- 최근 노조를 설립하기도 한 음료회사 유통영업직 노동자들은 이번 전국 순회를 통해 음료업계의 부당영업실태를 고발하고, 노조 활동도 강화해 직장 내 민주화도 이루겠다며 야심찬 포부를 밝히고 있는데요.

- 이번 전국 순회 투쟁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음료업계 내 ‘눈덩이 빚더미’ 관행이 사라지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좋겠네요.

베트남 시민활동가, “보건노조에 연수받으러 왔어요”

- 베트남에서 한국까지 노동·사회단체 활동을 경험하기 위해 온 젊은 시민활동가가 있어 화제입니다.

- 호치민대 한국어학과를 졸업하고 우리나라의 한 시민단체의 도움으로 지난 2월부터 1년 동안 한국연수에 나선 응원 씨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응원 씨는 매주 월요일마다 보건의료노조로 출근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 비록 보건의료노조에서 구체적인 연수 프로그램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허세욱 열사 장례투쟁도 몸소 경험하고 8일에는 정부청사 앞에서 열린 보건의료노조 의료법 개정안 철회 집회에도 참석하며 열성적으로 한국의 노조활동을 배우고 있습니다.

- 보건의료노조는 오는 21일 베트남 보건노조 손님들의 방문을 앞두고 있기도 하는데요. 한국과 베트남 노동조합 간의 연대가 더욱 돈독해질 것으로 보이네요.

<매일노동뉴스> 2007년 5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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