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대전충남지역본부(본부장 김예준)는 15일 오후7시 과기노조 KAIST 지부 강당에서 2천년을 보내는 송년단결의 밤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대전충남본부는 올해의 모범노동조합으로 본부상을 천안 일진노동조합에게 수여하고 서진-한밭운수노동조합, 베스콘노동조합, 한국항공노동조합 등이 협의회 상을 받았다. 신자본주의로 강력한 노동통제가 이뤄지는 시점에 자본과 권력의 탄압에 맞서 조직을 수호하고 장기파업을 승리로 이끌어내는 등 노동운동발전에 기여하여 이들 노조가 상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김예준 본부장은 "올해는 많은 투쟁이 있었고, 특히 계약직과 상용직 노동자들의 조직적 진출과 생존권을 지켜내기 위한 피나는 투쟁을 통해 노동자가 살아 있음을 입증한 한 해였다"며 "정부가 앞장서 비정규직 등 힘없는 노동자들을 쫓아내는 것을 볼 때마다,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낀 만큼 내년에는 새롭게 조직을 정비해 조직적이고 강고한 투쟁을 벌여나가자"고 말했다.

또한 한방병원노동자들이 장기간 투쟁을 전개했지만 갖은 탄압으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시키려는 한방병원노동자들의 정신만큼은 높이 사야한다며 힘찬 박수를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지역노동자 1천여 명이 참석한 이날 송년단결의 밤에서는 극단 한강을 초청, 전태일 연극 공연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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