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가 한미FTA 저지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데요. 노동계 안팎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 한 관계자는 3일 민주노총 주최 미국노총 초청 워크숍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에 대한 실망감이 크다"고 실망감을 표시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는 있지만, 바닥이 통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는데요. 또 "발 등에 떨어진 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이같은 목소리는 6월에 한미FTA 체결 저지를 위해 일주일 동안 파업을 준비하고 있는 금속노조 내부에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장의 조합원들로부터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인데요.

-"한미FTA 최대 피해자는 노동자"라는 목소리만 높을 뿐 행동은 아직 뒤따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술상(賞)과 술상(床)

- 충북 괴산군에서 ‘건전한 음주문화 정착’에 기여한 공무원 3명에게 공로패와 상을 주었다가 여론의 몰매를 맞고 있습니다. 상을 받은 공무원 중 한명이 과거 음주운전 경력이 드러나, 더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 한 시민단체는 괴산군수에게 ‘회초리’를 전달하며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공복에게 술을 권하는 전대미문의 발상을 생산해 낸 괴산군 공무원들에게 정신차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퍼포먼스를 계획하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 물론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공무원에게 술 잘 마신다고 상을 줌으로써 빌미를 제공한 괴산군도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적절한 음주로 직원들 간에 화합을 다졌다면, 상 좀 준 것이 여론의 몰매를 맞을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 더구나 이번 상은 군청 직원들의 추천으로 이뤄진 것이라는데요, 애주가의 한사람으로써 씁쓸하네요.


서울시 금천외국인근로자센터 개설

-서울특별시가 외국인지원센터를 개설했다면서요.

-이주노동자들이 밀집해 있는 금천구에 만들었답니다. 금천구 가산동에 있는 가산 종합사회복지관 4층에 있는데요, 4일부터 운영된다네요.

-성동구에도 외국인센터가 있지 않나요.

-이번에 금천구에 개설되는 센터는 2001년 성동구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서울시가 사업비를 지원하는 겁니다. 건물을 짓는 게 아니라, 기존의 사회복지시설을 재활용해 이주노동자 복지시설을 갖췄다고 합니다.

-어떤 프로그램이 있나요.

-한국어와 컴퓨터 교실, 상담, 문화탐방, 복지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평일 야간과 토요일에 집중 운영된다고 합니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이주노동자들이 많을 것 같은데, 이런 시설이 많으면 좋겠군요.

-행정자치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현재 서울 거주 이주노동자만 14만8천명이 넘는다고 하네요.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이런 시설을 많이 만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5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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