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자문을 하고 있는 투기자본, 외국계 자본 등에 고용된 노동자들의 저항이 끊이질 않고 있다.

론스타게이트 국민행동이 주관한 3일 김앤장 법률사무소 앞 48차 집회에는 스웨덴 국적의 다국적자본인 한국테트라팩 노동자들이 참여, 김앤장을 성토했다.

테트라팩은 스웨덴국적의 다국적자본으로 음료용기를 만드는 회사다. 그러나 지난 3월 9일 한국에 있는 영업망과 기술서비스센터는 그대로 두고, 공장을 폐쇄한다고 통보했다.

집회에 참석한 테트라팩 조합원들은 "수십억원의 흑자를 낸 기업이 노조와 협상도중에 일방적으로 폐업하고 있다"며 "5월 10일까지 무조건 나가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정장훈 테트라팩 노조위원장은 "테트라팩의 법률자문을 김앤장에서 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일방적으로 회사는 지난 3월 29일 퇴직위로금 지급방법이나 액수를 발표하고, 4월9일까지 70여명의 조합원 중 50여명이 회사의 협박과 회유를 못 이겨 권고사직이나 명퇴형식으로 퇴사했다"고 밝혔다.

특히, 퇴사 노동자들도 강성노조와 고임금 때문에 테트라팩이 공장폐쇄를 결정했다는 언론보도가 나간 이후, 재취업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김앤장 앞에서 지속되고 있는 목요 집회에는 지금까지 오리온전기, 한국바스프, 외환은행, 외환카드 노동자 등 김앤장이 투기자본과 외국자본의 법률자문을 맡아 피해를 본 노동자들의 참여가 잇달았다.

박조수 사무금융연맹 부위원장은 "테트라 팩, 바스프 노동자들은 김앤장이 투기자본을 도와 길거리로 내몰았다"고 비판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5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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