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론노조 초대 위원장, 민주노총 초대 위원장, 민주노동당 초대 당대표를 거친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단대표가 이번에는 최초의 진보정당 '대선 4수생'에 도전한다고 선언했는데요.

- 심상정, 노회찬 의원 등 상대 후보들과의 경쟁에서 자연스럽게 ‘진보 세대교체론’이 대두될 것이 우려됐는지, 권 의원단대표는 “그동안 받지 못한 빚을 받아야 겠다”는 표현을 썼습니다.

- 권영길 의원단대표는 97년 대선에서 낙선 한 후에도 “다음에는 찍어준다”는 말을 들었고, 2002년 대선을 마치고도 “다음에는 될 거”라는 말을 많이 들었으니, 이번 대선에서 그 말 빚을 받아야 겠다고 말했습니다.

- 과연 권영길 후보가 당내 도전자들을 물리치고 대선후보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그리고 유권자들이 진 마음의 빚은 올해 대선에서 청산받을지 궁금하군요. 바야으로, 민주노동당의 대선 레이스가 본 궤도에 올랐습니다.

한국노총과 노무현은 한 편??

- 노무현 대통령이 26일 오전 국가조찬기도회에서 “한국은 분명히 민주복지국가로 가야 한다. 그렇지 않고는 장기적인 발전을 기약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언론들에 따르면 노 대통령이 ‘민주복지국가’라는 단어를 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더군요.

- 이에 한국노총이 반색을 하고 나섰는데요, 한국노총의 주창해 온 것이 바로 ‘민주복지국가 건설을 위한 노동조합주의’, 구체적으로 ‘사회개혁적 노동조합주의’이기 때문이지요. 특히 노 대통령이 이를 이루기 위해 대화와 타협을 강조한 것도 한국노총의 주장해 온 바와 다르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 일부 간부들은 “‘민주복지국가’라는 표현은 한국노총이 먼저 사용했다”며 “노 대통령이 따라했다”고 웃음 섞인 농담을 던지기도 했는데요, 결국은 어쨌든 복지국가를 만들자는 뜻인 만큼 각자의 몫에서 열심히들 하시기를 바래봅니다.

손님 맞을 준비

-오는 29일 부터 시작되는 5.1절 남북노동자공동행사를 앞두고 남쪽 노동계는 손님맞을 준비가 한창입니다. 이 과정에서 50여년을 떨어져 살아온 남북간의 정서, 문화차이를 새삼 느끼게 되는데요.

-이번에 남으로 내려오는 60명의 북쪽 대표단 명단을 이미 며칠전에 확정됐는데요. 남쪽 준비위에서는 이들의 명단 공개를 상당히 신중하게 판단했습니다.

-다름이 아니고 북쪽의 경우 개인의 이름이나 프로필 등이 언론에 공개되는 것에 익숙치 않아서 상당히 민감하기 때문이라고 하는군요. 특히 민주노총 한 관계자는 "기사를 쓸 때 북쪽의 표기법을 그대로 따라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면, 'ㅇ'을 'ㄹ'로 발음하는 표기법을 말하는 것이군요.

-그렇지요. 남쪽입장에서는 약간 불편한면도 있겠지만, 처음으로 남쪽에서 열리는 남북의 노동절행사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북쪽의 입장을 고려하는 것도 괜찮겠군요.

-예, 취재현장에서도 '북한'이나 '남한', '아저씨' 등의 발언은 삼가야 겠지요?
 
 
<매일노동뉴스> 2007년 4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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