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이 기업은행지부 노동대학에 강사로 초빙됐죠.

- 지난 20일 기업은행지부를 찾았습니다. 강연이 2시간 정도 진행됐죠.

- 금융권 노조의 역사성에 대한 내용도 강의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는데요.

- 네, 이 위원장은 85년 구 상업은행노조 여성담당 부위원장 시절, 육아휴직제도를 한국에서 처음 도입했으며, 주5일제를 이끌었던 곳도 금융노조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사회에 새로운 제도를 안착시키는 산실이 금융노조라는 설명입니다.

- 86년에 파업이 있었다는 내용도 있었는데요.

- 보수의 상징이던 은행권에서 86년 '상업은행 연희동 지점 파업'이 있었다는군요. 지점장이 영업점 여직원들과 면담을 할 때, 이상한 행동을 보여 지점장 퇴진을 요구하는 '지점 파업'이라는 설명이었습니다.

- 이 위원장은 금융노조를 떠나 금융노조 산하 지부에서 연사로 초빙을 한 경우는 기업은행지부가 처음이라고 강조했는데요.

- 친정지부인 우리은행지부 간부들과 이런 시간을 갖자고 제안했는데, 아직도 하지 않고 있다고 하소연하더군요. 금융노조를 떠나 기업은행지부 간부, 비상임간부들을 상대로 강연과 대화를 진행하는 게 처음이라는군요.

신입직원=초등학생(?) 
 
-신입 직원 교육프로그램에 부모님을 동참하게 한 곳이 있어 ‘초등학생 입학식이냐’는 논란을 빚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경남 양산시가 이틀간의 신입 공무원 직무교육을 하면서 그들의 부모님을 하루 초청한다고 합니다.       

-와도 그만, 안와도 그만이면 모르겠지만 양산시가 명단을 제출하라, 불참 이유를 대라는 둥 깐깐하게 나오니까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는 불만이 나오는가 봅니다.

-양산시는 자녀의 첫 직장을 궁금해 하는 부모님을 위한 배려라고 해명했다는데요. 공무원 취업경쟁률이 높고, 자랑스러운 직장이라 해도 성인인 신입 직원들에게 부모님을 모시고 교육을 받으라는 것은 지나친 주문 아닐까요.

의료법과 의사협회 로비

- 국회의원 3명에게 매달 200만원씩 지급하며 로비해왔다는 의사협회 장동익 회장의 발언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장동익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의 배경은 탄핵 등 잇단 시비에 회원들에게 “열심히 일하는 집행부”라는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 실제로 장 회장은 “지난해 5월 1일 회장 직무 시작한 이후로 의협 회장 자리를 노리는 일부 흔드는 회원들이 회장을 상대로 6건의 고소고발을 해왔기 때문에 회장이 무능하다는 편견을 없애기 위해 실제의 사실보다 과장되게 회원들이 듣기 좋게끔 표현한 것"이라고 언론에 해명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는데요. 지난 지난해 10월 임시 대의원 총회에서 탄핵 위기에 처한 적도 있습니다.

- 이처럼 곪아터져 나온 의사협회 내부 알력다툼은 의료법 개정논의 과정에서도 문제가 돼왔는데요. 항간에서는 “장동익 집행부가 사퇴하기 이전까지는 의료법이 의사집단에 아무리 유리하게 나와도 반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말이 돌기도 했습니다.

- 24일 장동익 집행부가 결국 사퇴의사를 밝혔는데요. 향후 의료법 개정 향방에 귀추가 쏠리는 대목입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4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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