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중앙집행위, 중앙위를 연달아 새벽까지 치룬 금속노조가 25일 임시대의원대회와 26일 중앙위원회를 앞두고 또다른 고민에 빠졌습니다.

-지난 18일 중앙집행위는 오후2시에 시작 다음날 새벽 3시에 종료됐고요, 20일 중앙위는 오후2시에 시작 다음날 새벽5시에 끝이 났습니다.

-이렇게 되면 평균 12시간을 훌쩍 뛰어 넘습니다. 25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앞둔 일부 대의원들의 걱정이 벌써부터 태산입니다.

-회의때마다 새벽 3~4시가 되면 으레적인 대의원들의 하소연도 일상화됐습니다. "우리가 왜 이렇게 힘들게 회의를 해야 하나요.", "회의 시간을 아침부터 잡으면 안되나요?" 등과 같은 질타와 질문들이죠.

-그런데 이런 하소연도 회의때 마다 나오다보니, 하소연이 회의시간을 연장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는게 또 다른 현실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각종 회의를 주최하는 측에서는 회의시간에 맞게 회의장소를 구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안그래도 노동조합이 대의원대회 장소 구하기도 어려운 것이 요즘 실정인데 말이죠.

-지난해 11월 서울 88체육관에서 진행된 금속노조 산별완성대의원대회는 오후2시부터 다음날 아침 8시까지 진행됐었죠. 그런데 체육관을 빌린 시간이 다돼 산별완성대의원대회가 정회된 적이 있습니다.

-금속노조는 이번 임시대의원대회 장소 사용을 25일 오후2시부터 다음날 정오까지 여유있게 빌렸다고 하는데요. 길게 잡은 시간이 대의원대회의 회의시간을 연장시키는 원인이 되지나 않을지 모르겠네요. 장소 사용시간을 꼭 다 채워야 하는 의무는 없는데 말이죠.

한국노총에 등장한 낯선 사람들

- 24일 한국노총에는 정장 차림을 한 낯선 사람들이 대거 등장해 관심을 끌었다고 합니다. 보통 한국노총에 들어서는 사람들이 산하 조직 간부들이거나 조합원들이기 때문에 정장 차림의 사람들이 많이 오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죠. 더불어 이들 대다수가 무언가를 열심히 읽고 있거나, 초조한 듯한 모습을 보여 보는 이로 하여금 의구심을 자아내게 했다고 하더군요.

- 왠 이렇게 낯선 사람들이 많은가 했더니, 이날 한국노총 사무실에서 ‘노사발전재단’ 채용 면접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경총에서 지난 17일 시험을 치렀기 때문에 한국노총에서 면접을 치른 것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대다수 사람들이 무엇인가를 열심히 읽거나 초조해 하는 분위기를 자아낸 것이지요.

- 노사발전재단이 올해 새롭게 출범한 만큼, 좋은 분들이 많이 채용돼서 노사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길들을 모색해 보시길 기대해 봅니다.

"조선, 동아는 안됩니다"

-오는 29일부터 남북노동절 공동행사가 열리는데요. 처음으로 남쪽에서 공동행사가 열리는 만큼, 행사 준비위쪽은 창원호텔에 프레스룸까지 준비해 대대적인 언론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준비위는 각 언론사에 기자단 참가 신청을 받고 있는데요. 하지만 여기에서 제외된 언론사들이 있습니다.

-바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인데요. 북쪽 조선직업총동맹의 요청으로 이 두 언론사는 기자단 참가는 물론 취재도 금지됩니다. 따라서 준비위는 언론사에 보내는 공문에서도 두 언론사는 참가가 제외된다며 정중하게 전달했습니다.

-우리나라 수구보수 언론에 대한 북쪽의 불만이 상당한 모양입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4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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