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의원 9명이 또 돗자리를 깔았다. 의원들은 24일부터 국회의사당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국민연금법과 사학법 개악에 반대하는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의원들은 4월 임시국회가 폐회하는 오는 30일까지 철야농성을 계속할 방침이다.
 
 
 

반민생, 반개혁 야합을 국민의 힘으로 막아내겠습니다.
 
의원들은 농성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반민생, 반개혁 야합은 이 나라를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내몰고 있다”며 “서민의 숨줄인 국민연금은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대야합으로 남루하게 버려졌고, 교육개혁을 열망하는 국민이 10년 싸움을 통해 만들어낸 사학법은 빈껍데기만 남게 됐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또 “17대 국회는 민생과 개혁을 역사적 임무로 부여받았지만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반민생, 반개혁의 야합정치로 국민과 역사를 기만했다”며 “민생과 개혁을 망치는 정치, 당리당략만을 위해 가장 기본적인 대의와 명분을 버리는 행태는 한마디로, 패륜의 정치”라고 비난했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국민연금법 개정과 관련해 한나라당과 공조를 유지했으나 최근 한나라당이 민주노동당을 따돌리고 국민연금 사각지대 해소를 목적으로 하는 ‘기초연금제’를 도입하지 않는 쪽으로 열린우리당과 합의했다. 사립학교법 재개정과 관련해서도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오랫동안 대치했으나 결국 개정 사학법의 핵심으로 불렸던 ‘개방형 이사제’를 사실상 무력화하는 내용으로 열린우리당이 양보하는 내용으로 재개정에 합의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4월 25일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