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기아차지부 상임집행간부가 회의 도중 사망했다.

24일 금속노조 기아차지부에 따르면 23일 저녁 경기도 화성시 기아차 노조사무실에서 문성환(39) 정책실장이 회의 도중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기아차지부는 문 정책실장이 오후6시40분께 회의중 전화를 받다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사내 보건센터 의료진을 불러 응급조치 이후 인근 발안병원으로 옮겼으나 오후7시30분께 끝내 숨졌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문 정책실장이 심근경색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또 기아차지부는 사고 이후 침통한 분위기 속에 긴급히 집행부 간부들을 소집,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기아차지부는 문 정책실장이 최근 바쁜 노조활동으로 인한 과로가 사인에 직접적인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부검과 보상 문제 등을 유가족들과 논의 중이다.

89년 기아차 화성공장에 입사한 문 정책실장은 기아차지부에서 오랜 동안 현장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96년부터 지난해까지는 8번에 걸쳐 노조대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최근부터 기아차지부 정책실장으로 활동해 왔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초등학생 두 딸이 있다. 문 정책실장의 빈소는 수원 아주대학교 장례식장에 설치됐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4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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