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업교육진흥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공청회 자리.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민주노동당,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의원들과 함께, 교육인적자원부 관료까지 나와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 일당 공청회 모습만 보면, 문구만 만들어서 국회에 제출하면 당장이라도 특별법이 통과될 거 같는 분위기였습니다. 서로 앞서 책임지고 통과시킨다고 장담했으니까요.

- 그러나 막상 법안제정을 주도하고 있는 신황호 국민연대 상임공동대표표는 “희망적으로 말해달주어서 다행이지만 여야 국회의원들이 실제로 잘 해줄까 걱정된다”면서 못미더운 눈치를 보였습니다.

- 사실 직업교육도, 실업교육도 중요한 문제지만, 예산지원 규모와 방식이 논의되기 시작하면 좋은 분위기는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돈(예산)은 각박한 문제니까요.

죽어서야 세인의 관심

-한미FTA 시위현장에서 분신한 허세욱 조합원이 15일 끝내 이 세상을 떠나, 주위 사람들을 안타까게 하고 있습니다.

-16일에도 노동계와 시민단체, 정치권의 애도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이날 저녁부터는 허씨를 추모하는 촛불집회가 개최되기도 했습니다.

-16일 한 인터넷 포탈 사이트 뉴스란에는 역설적이게도 '허세욱'이라는 이름이 인기검색어에 등재됐습니다. 살아서 외치던 그의 주장에는 모두가 무관심했는데 말이죠.

-극단적인 일이 발생한 이후에야 우리는 작은 반응이라도 보이나 봅니다. 그가 살아생전에 우리가 그의 주장에 조금만 귀를 기울였으면 어땠을까요. 그를 죽음으로 내몰지는 않았을텐데 말이죠.

-허씨의 명복을 빕니다.

“서울 대학생만 취직하라고?”

- 기업들이 대학을 방문해 학생들을 상대로 자사 특성과 채용일정 등을 홍보하는 '캠퍼스 리크루팅'이 서울 소재 대학에 편중돼있다고 합니다.

- 한 취업포털업체가 대기업 25곳을 상대로 캠퍼스리크루팅 개최 현황을 조사한 결과, 2007년에는 전국 4년제 대학 201곳 중 38개 대학에서 총 243차례의 캠퍼스리크루팅을 진행했거나 계획중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기업들이 캠퍼스리크루팅을 진행하는 횟수 중 72%가 서울소재 대학에 집중돼있었고, 경북ㆍ경남지역 대학이 9.9%로 큰 차이를 보이며 뒤를 이었다고 합니다.

- 대학별 방문기업 수도 서울대 등 서울소재 일부 유명 대학에는 25개 기업 중 20개 이상의 기업이 캠퍼스 리크루팅을 개최했거나 진행할 예정인 반면, 지방 국립대에는 5개 안팎의 기업들만 찾는 것으로 집계됐다네요.

- 고질적인 학벌 서열화가, 취업기회의 양극화를 낳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

<매일노동뉴스> 2007년 4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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