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노동운동을 이끌어 왔던 윤승민 한국노총 부산본부 의장이 과도한 업무 끝에 숨을 거뒀다. 올해 56세. 직접적인 사인은 '심장마비'였다. 한국노총 부산본부는 장례식을 지역본부장으로 치른 후 오는 17일 오전8시 고인을 부산 실로암 공원묘지에 묻을 예정이다. 고인은 15일 현재 부산 영락공원 영결식장에 모셔져 있다.

한국노총에 따르면 윤승민 의장은 지난 13일 오후9시께 자택에서 신문을 읽다가 급사했다. 부산본부 관계자들은 윤 의장이 지난 4일 열렸던 지역본부 대의원대회에 이어 지난 10일 끝난 한국노총 조합원 총투표를 준비하고 이를 독려하기 위해 야근을 반복해왔다고 전했다. 아울러 부산 내 지역조직과 단위노조를 순회 방문하는 과도한 일정들을 수행하면서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면서 피로감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때문에 윤 의장과 함께 일했던 간부들은 ‘과로로 인한 심장마비’를 그가 숨진 이유로 파악하고 있다.

윤 의장은 지난해 4월 결선 끝에 한국노총 부산본부 의장에 당선돼 혁신규약과 규정을 그대로 받아들여 내부개혁에 나서는 등 조직변화를 추진해 왔다. 더불어 지난 4월 정기대대에서는 한국노총의 사회개혁적 노동조합주의에 노선에 따라 조직강화와 확대, 사회개혁을 위해 나설 것을 주창하기도 했다.

윤 의장은 지난 84년 택시회사인 대정상운(주)에 입사한 뒤 전국택시산업노조 부위원장, 한국노총 부산본부 상임부의장, 부산본부 의장 등을 거치면서 택시노련과 부산지역에서 노동운동을 펼쳐왔다. 또한 부산광역시의회 의원과 부산경제대책 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거치면서 부산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도 힘써왔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경란(53)씨와 딸 혜연(28)씨가 있다. 부산본부의 한 관계자는 “최근 무리한 일정들을 수행하면서 결국 과로를 이기지 못해 윤 의장이 숨을 거두게 됐다”며 “지역과 노동운동의 발전을 위해 힘써왔던 분인 만큼 많은 분들이 애도의 뜻을 표해 오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빈소 : 부산시 금정구 선두구동 1494-1(전화:790-5000), 발인 : 17일 오전 9시, 장지 : 실로암(반송) 공원묘지>
 
<매일노동뉴스> 2007년 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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