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수협중앙회지부(위원장 한준우)는 12일 종로구 계동 해양수산부 앞에서 집회를 개최하고, 해양수산부(해수부)의 낙하산 인사를 규탄했다.
 

수협중앙회지부는 지난 달 9일 투쟁본부를 구성하고, 수차례 해수부 낙하산 인사가 강행될 경우 강력한 투쟁에 돌입할 것임을 천명했으나, 지난 달 26일 수산경제연구원장에 김영환 마산지방해양수산청장이 최종 확정됐다.

수협중앙회지부는 수산경제연구원장 지원 자격과 관련해, 정부중앙부처에서 국장급이상으로 재직한사람은 박사학위가 필요 없지만, 다른 지원자들에게는 박사학위를 요구하고 있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수협중앙회지부 관계자는 "수산경제연구원은 3년 전 수협중앙회의 부서였다"며 "당시 연구원장 선출을 공모제로 전환한 이유가 해양수산부 관료를 위한 또 하나의 자리 만들기였다는 것이 이번에 드러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수협중앙회지부는 해수부 낙하산 인사인 수산경제연구원장 출근 시점인 16일에 출근저지 투쟁에 돌입할 것을 예고했다.

한준우 위원장은 "수산경제연구원장의 해수부 출신 내정자에 대해선 출근저지 및 원장실 점거 농성 등을 강행할 것이다"며 "향후 해수부 낙하산 인사가 더 이상 수협중앙회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투쟁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5월2일 임기 만료인 조합감사위원장에도 위원회 구성원 5명중 3명이 각각 해수부, 기획예산처, 금융감독위원회 등 정부출신으로 구성돼 있어, 해수부 출신 낙하산 인사가 또 다시 내려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4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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