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노조에 국민들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죠. 민원창구를 방불케 한다면서요.

- 대부분 영업시간 단축 안건에 항의하는 전화인데요. 간부들은 대화를 하다보면, 전화를 하신 분들은 은행을 이용하고자 했으나 제때 은행을 이용하지 못한 경우 등 '은행 자체'에 불만이 있는 국민들이 많다고 합니다. 외환위기 이후 서민금융 축소 등으로 은행이 제 역할을 찾지 못한 사정을 반영한 것이란 설명이죠.

- 금융노조가 대 국민 민원창구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군요. 정부가 제대로 된 금융정책을 구사하지 못하고 있는 사정도 반영이 된 것 같구요. 금융노조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 주5일근무제를 금융노조가 주장했을 당시에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었다는군요. 당시에도 국민들의 비난성 전화가 많이 왔었죠. 그러나 현재 국민과 금융노조의 대립국면으로 몰고 가는 언론의 공세를 충분히 예견했기 때문에, 큰 동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공세의 수위가 강화될수록 종국에는 주주이익극대화 논리 등을 핵심으로 하는 주주자본주의, 이에 따라 진행되는 단기업적주의 등의 문제점이 이슈화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금융산업 전반을 대중들이 인식하는 계기가 천천히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죠.


노무사와 변호사가 산별교섭하면?

-"사용자들이 노무사를 계속 교섭위원으로 내세우면 우리는 변호사가 나갈 수도 있다."

-10일 금속노조 주최의 '사용자단체의 법적 지위와 법률관계' 토론회에서 금속노조 법률원 소속 한 변호사의 주장입니다.

-2003년부터의 금속산별 중앙교섭에서 일관되게 보여온 사용자들의 자세를 비난한 건데요.

-교섭을 조기에 종결시키고 싶어하는 사용자들보다 교섭위원으로 나온 노무사로 인해 교섭이 오래 걸린다는 하소연이었습니다.

-또 "금속 법률원에서는 한번도 교섭에 나서지 않았다"며 "우리도 한번 나가볼까요?"라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정말로 금속산별교섭에서 노무사와 변호사가 맞붙으면 누가 이길까요? 변호사들의 교섭능력을 한번 보고싶기도 하네요.

민주노총에 항의하는 이주노동자 단체

-최근 민주노총 지도부가 외국인노동자 관련 단체들로 부터 항의를 받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10일 민주노총 앞에서는 외국인이주노동협의회 회원이 1인 시위를 벌였는데요. 이 단체는 지난 2월 여수외국인보호소 화재참사 관련 집회에서 주봉희 부위원장이 이 단체를 비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며 민주노총의 공식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달 26일 민주노총 현장대장정 첫날, 이석행 위원장이 일용직 노동자들의 고용 문제 해결에 대해 발언한 것이 오해를 받아 이주노조의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주노동자 관련단체 간의 갈등이나, 외국인-내국인 고용현황 문제는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발생한 일 같은데요. 그만큼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논란인 것 같습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4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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