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농협중앙회지부(위원장 김종현)는 6일 한미FTA 국회비준 저지투쟁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노조 산하 37개 지부 중 유일하게 한미FTA 국회비준 저지투쟁에 나설 것임을 강력하게 밝히고 있는 농협중앙회지부는 지난 1년간 농민단체의 홍보자료 제작 지원, 자체 동영상제작, 전국순회교육, 각종 집회 개최 등을 통해 한미FTA를 줄기차게 반대해 왔다.
농협중앙회지부는 "이번 한미FTA 협상에서도 농업은 자동차, 휴대폰을 위해 대신 미국측에 내어 줄 그 무엇'에 불과했다"며 "당초 협상대상도 아닌 쌀을 내세워 '쌀만은 지키겠다'는 협상전술로, 결국 쌀만 제외하고 전부 내어 준 무능한 정부"라고 비판했다.

이미 지난 2004년 한미 간 쌀협상을 통해 2014년까지 '쌀 관세화유예'를 조건으로 미국에 의무수입물량을 할당한 바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이번에 체결된 한미FTA에서도 식량작물, 육류, 낙농품, 과일류, 채소, 특작물, 가공식품 등 농업생산물 전 영역에 걸쳐 개방을 예고하고 있으며, 길어도 15년 안에는 관세를 철폐토록 하는 등 일방적인 퍼주기 협상이었다는 게 농협중앙회지부의 지적이다.

김종현 위원장은 "한미FTA를 반대하면서 노동자는 분신으로, 농민은 정신을 놓아 총기사고로 유명을 달리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와 보수언론은 눈 하나 깜짝 않고 축배를 들고 있다"며 "농업과 농촌을 말살하는 한미FTA체결 무효화 투쟁과 국회비준 저지를 위한 투쟁에 농협중앙회지부는 총력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4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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