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연구원 구본성 연구위원은 8일 "최근 은행권은 PB 고객 선정기준을 상향조정하고 고객 간 등급을 차별화 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는 장기적으로 은행 소매금융 사업에서 자산관리서비스 비중에 따른 지점 간 차별화를 초래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은행권은 PB고객 선정기준을 기존 3~5억원에서 5~10억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고 있으며, PB고객 중에서도 금융자산이 30억원 이상에 이르는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프리미엄형 PB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차별화 전략'에 나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기존 부동산 및 세무관련 부가서비스에 머무르지 않고, 아트펀드(art fund), 해외부동산 투자 등 대체투자에 대한 서비스까지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이처럼 은행권이 PB고객 선정기준을 강화하고 차등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은, 기존 은행중심 PB서비스에서 자산관리 서비스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사전 조치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구 연구위원은 은행권의 PB서비스 차등화 추구가 은행권 PB업무의 독립사업화 기반을 마련키 위한 장기적인 조치로 풀이했다. PB사업이 조직상 분리됐음에도 수익, 규모, 서비스 측면에서 독립적 운영이 제한돼 왔었던 점을 보완해, 향후 PB사업의 독립사업화가 이루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키 위한 것이라는 평가다.
구 연구위원은 결국 PB사업의 독립사업화는 지점별 특성에 따른 영업형태나 고객서비스, 영업인력의 자질 등에 있어 차별화를 가져와, 지점 서비스의 리모델링, 지점별 특성화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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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노동뉴스> 2007년 4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