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인’(www.saramin.co.kr)이라는 인터넷 취업사이트가 재미있는 설문조사 결과를 내놓고 있는데요. 어제는 ‘퇴사하고 싶은 충동’과 관련된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직장인 5천378명을 조사했다고 합니다.

-응답자의 96.7%가 퇴사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 경험이 있고, 퇴사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주기는 평균 3개월에 1번 정도였다고 합니다.

-퇴사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는 ‘회사의 비전이 보이지 않을 때’가 52.5%로 가장 많고, ‘상사와 마찰이 있을 때’(45.6%), ‘의미 없는 일상이 반복될 때’(39%), ‘연봉이 오르지 않을 때’(33.3%), ‘능력을 인정받지 못할 때’(28.6%) 순이었습니다.

-퇴사하는 동료를 볼 때 드는 생각은 ‘용기 있어 보인다’(23.1%), ‘부럽다’(19.3%), ‘걱정 된다’(17.6%), ‘성급해 보인다’(11%)였습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퇴사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는 말인데요. 그렇다고 다들 퇴사를 감행하는 것은 아니겠죠. 힘들어도 힘내세요.

너무 큰가?

- 전국공무원노조가 3일 저녁 서울시 퇴출제 반대 집회를 앞두고, 퍼포먼스를 위한 스치로폼 조형물을 만들었는데, 크기가 너무 커서 ‘사고’가 났습니다.

- 이장희 문화부장은 퇴출제를 의미하는 벽돌 문향의 직사각형 벽 모양 조형물을 노조 대회의실에서 만들었는데, 회의실 문 보다 크기가 큰 것이 문제였습니다. 회의실 안에서 만들 때는 문 크기를 생각하지 않았는데, 막상 빼려니 난감한 상황이 터진 것이죠.

- 벽 조형물은 집회 때 부술 목적으로 만든 것인데요, 노조 간부들은 “집회 장에 가기도 전에 부수게 생겼다”며 한참 웃었습니다.

- 제작 당사자인 이장희 문화부장은 작금의 사태를 어찌 해결할 것인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푸하하하”라며 어이없는 듯 웃기만 했습니다.

‘군대’가 문제야!!

- 대학생 사회에서 통설로 인정되는 사실이 학생운동을 했던 사람들도 ‘군대’만 갔다 오면 변한다고(보수적이 된다고)는 것인데요, 한국노총이 조사한 대학생 의식조사에서는 이같은 사실이 표면적으로나 사실로 들어났다고 합니다.

- 전체 표본에서 남성만을 군필자와 미필자로 나누어서 조사한 결과 노조의 필요성과 역할의 긍정성에 대해서 모두 군필자들이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 앞으로 노조활동 참여여부에서도 마찬가지였고요. 한편에서는 군대를 갔다오면 ‘현실을 알게 됐다’, ‘철이 들었다’라고 말하기도 하는데요, 노조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늘어나는 것이 꼭 ‘현실을 아는 것’과 ‘철이 드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 아울러 대학이 이제는 더 이상 ‘진보의 아성’이 아니라는 사실도 일부 드러냈다고 합니다. 과거 고등학교까지 체재에 순응하던 교육을 받아오던 학생들이 대학생활을 경험하면서 보다 진보적인 사고로 전환되어 왔던 것이 과거의 모습이라면, 지금 현실은 1학년일수록 진보적이고 오히려 대학교육을 받을수록 보수적으로 변하는 경향성이 강해졌다 합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4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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