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노사가 28일 교보증권에서 2006년 임단협 조인식을 가졌다. 이로써 지난 10개월 동안 진행됐던 교섭이 최종 마무리 됐다.
 

이날 조인식에서 강종면 증권노조 위원장은 “지난해 교섭과정은 소모적인 부분이 많았다”며 “2007년 교섭에서는 사측교섭위원들의 산별교섭 상이 명확히 잡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교섭 체계가 잡혀야 내용도 담보되고 효율적인 교섭이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이번 교섭에서 주요쟁점이었던 비정규직 정규직화는 산별차원에서 원칙적인 선언을 담는 수준이었다”며 “각 지부에서 사업장별로 차별을 없애는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측 대표로 참석한 이동걸 굿모닝신한증권 대표이사는 “협상 결과에 대한 만족여부를 떠나 노사가 최선의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협상과정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들을 모두 잊고 진일보한 모습을 보이자”고 말했다.

박창배 교보증권 사장도 “임금협상이 회계연도 말에 이루어지는 것은 문제”라며 “자금예산 계획을 세우기 위해 임금협상은 전회계년도 말까지는 마무리돼야 한다”고 밝혔다.
지부위원장들과 사측 관계자들도 인사말을 통해 향후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교섭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데 한목소리를 냈다.

증권노사는 지난 18일 △임금 4.5% 인상(낮은 곳은 더 많이 인상), 비정규직 임금 1.5배 이상 적용 △고용안정기금 출연 △운영위원, 대의원 교육시간 부여 △비정규직 1년 후 정규직 전환 기회 부여 △산전산후휴가 100일 이상 부여 △2007년 최저임금 합의 등에 합의했다.

증권노사는 생리휴가 문제에 대해 추가 교섭을 진행하고 각 지부는 4월 중순부터 비정규직 문제 등에 대해 보충교섭을 진행한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3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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