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철도노조는 철도공사와 첫 중앙노사협의회를 오는 28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이날 중앙노사협의회 간담회를 열 것”이라며 “상견례 수준에서 논의가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하지만 이날 논의되는 안건은 인화성이 강한 쟁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노조에서는 KTX·새마을호 승무원 문제와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 천안~아산역 개통에 따른 인원충원과 외주화 철회 등 굵직한 사안들을 문제로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 역시 제시한 의제가 이에 못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공사는 성과평가, 직무급 도입 등 신인사 제도 도입을 핵심 의제로 올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철도노조는 26일 서울역 앞에서 새마을호 승무원 농성 100일을 맞아 복직을 요구하는 집회와 촛불 문화제를 연달아 열었다. 특히 KTX 승무지부는 이날 오후 서울역 앞에 천막을 치고 철야 농성에 돌입했다. 승무지부는 27일 이와 관련 입장을 밝히겠다고 설명했지만 사실상 중앙노사협의회를 겨냥한 시위인 것으로 보인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3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