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새마을호 승무원과 철도노조 조합원 등 150여명은 이날 호후 대전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승무원들의 정리해고 철회와 직접고용’을 요구했다. 이들은 결의대회 뒤 철도 조합원들과 만남을 가진 뒤 대전역 광장에서 문화제를 열었다. 이어 승무원들은 대전역 대합실에서 노숙 농성을 시작했다.
승무원들은 “대전역은 철도공사 본사와 대전충남 지사가 자리 잡아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노숙농성을 통해 정리해고 돼 길거리로 내몰린 처지를 (시민들에게)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3일에는 철도노조 대의원들이 대거 참석하는 집회를 철도공사 대전청사 앞에서 다시 열 계획이라고 이들은 설명했다.
오는 26일 전국순회를 마친 뒤에도 농성과 집회는 계속된다. 당장 26일부터 서울역 광장에서 노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30일에는 철도노조 차원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한편 철도노조는 오는 28일 첫 중앙노사협의회를 열 전망이다. 사실상 현안을 놓고 공사와 노조가 첫 번째로 맞부딪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노조는 승무원 문제 해결을 비롯해 전사적자원관리(ERP) 중단, 기관사 1인 승무와 역 무인화 철회 등 굵직한 안건을 논의과제로 제안해 놓은 상태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3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