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으로 명망있는 정. 재계 및 학계 인사로 구성된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자문단은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경제의 활로모색과 지속적 성장을 위해 기업.금융.노동부문의 구조조정을 철저히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이들은 또 한국의 내년도 경제성장은 둔화될 전망이나 구조조정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며 외환위기 이후 한국경제가 상당한 성과를 거뒀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모리스 스트롱 UN사무총장 고문은 12일부터 이틀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국제자문단회의인 `서울 이코노믹포럼'을 마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조발표를 통해"이번 회의를 통해 금융. 기업구조조정의 달성과 노동부문의 개혁 등 당면과제를 한국이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것이라는데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오토 람스도르프 전 독일 경제부장관은 "노동부문의 개혁은 노사정이 함께 참여해 해결해야 할 문제로 구조조정의 성공을 위한 인력감축 및 과도한 임금인상 억제의 불가피성 등을 설득해야 한다"며 "노동부문 개혁이 안되면 한국기업은 경쟁력 확보가 어려워져 고전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노 루딩 시티뱅크 부회장은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상호출자. 보증해소를 통해 투자자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며 "대우그룹 문제 등위기에 처한 대기업 처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부작용이 커지기 때문에 살릴 수 있는 부분과 그렇지 못한 부분에 대한 결단을 통해 최대한 신속하게 해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사토 미츠오 일본제일생명연구소 고문은 "내년에 수출환경의 악화 등으로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5-6%에 그치며 다소 둔화될 것"이라며 "금융. 기업 구조조정과 노동시장 문제가 해결되면 그 이상의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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