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가 올해 산별임단협에서 대표교섭위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와 달리 투쟁동력을 배치해 놓고 산별임단협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노조(위원장 김동만)는 지난 19일 여주 한국노총 중앙교육원에서 진행한 상근간부 워크숍 현장에서 지부대표자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입장을 시사했다.

현재 산별임단협 대표교섭위원은 금융노조 위원장을 포함해 5명이다.
대표자회의에서 김동만 위원장은 “올해 산별임단협은 교섭을 집중화시키고,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교섭력이 뛰어난 지부 위원장들을 몇 명 더 배치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동섭 사무처장은 “올해 대표교섭위원을 7~10여명으로 확대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지부대표자 회의에 참석한 모 위원장은 올해 37개 전 지부위원장이 전체교섭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까지 말했다.

아울러, 상근간부 워크숍에선 투쟁동력을 배치해 놓고 산별임단협에 임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지난해 투쟁동력이 배치되지 않았기 때문에, 큰 성과를 얻어 내지 못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다.

이처럼 금융노조 지부 위원장들이 강도 높은 산별임단협을 금융노조에 요구하고 있는 것은 외환위기 10년을 맞아, 신자유주의 금융세계화를 단절하는 계기를 금융노조가 올해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현재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는 사용자단체 구성을 조기에 실현하기 위한 압박이라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김동만 위원장은 “투쟁력을 제고해서 올해 산별임단협에 들어갈 것이다”며 “차기 대표자회의에서 지부 위원장들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노조 산하 국책금융기관들을 중심으로 한 대정부 투쟁도 4월 중순부터 속도를 올려 6월중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는 게 금융노조의 설명이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3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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