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민주화추진위원회의 관계자는 "노사정위원회에서 도출한 합의를 깨고 싸우겠다는 것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합의문 내용이 워낙 유보적이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싸울 수 밖에 없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찬반투표는 상징적 행동은 아니며, 조합원의 뜻을 모아가는 절차이고, 집행부 퇴진운동의 성격도 갖는다"며 부결될 것을 확신했다.
철도노조가 지난 10일 노사정위원회에서 인력감축에 대해 합의한 내용은 검토후 시행, 안전설비 보안 후 단계적 시행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차량지부도 12일 회의를 갖고 곧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정비창지부도 곧 실시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찬반투표를 실시하는 지부들이 중심이 돼서 다른 지부에 대해서도 노사정 합의문 무효확인 서명운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기영 위원장이 지난 11일 "찬반투표 여부를 재논의하겠다"는 발언을 해 노조에서 직접 찬반투표에 나설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철도노조 한 집행부는 "아직 논의된 바 없다"고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