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지부는 15일 “기호 1번으로 출마했던 이근수 후보측이 ‘당선자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의 소와 ‘당선자 확정 무효 소송’ 등을 취하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근수 후보는 ‘조합원께 드리는 글’을 통해 “누구의 잘 잘못을 떠나 결과적으로 노동조합을 아끼는 많은 분들께 걱정을 끼쳐 드리게 되었고, 소송으로까지 이어지는 사태에 대해서는 무한한 책임감과 죄송스러움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며 소 취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비록 그릇된 것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 할지라도 그 과정으로 인해 조합원들의 고통과 아픔을 외면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깊은 고민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창근 위원장은 “이근수 후보측의 대승적 결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지금까지 있었던 서로에 대한 모든 오해와 갈등을 훌훌 털어버리고, 상대의 입장과 가치를 존중하고 서로가 처한 어려움과 고통을 이해하고 위로하면서 매진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당장 노동강도 강화, 인사제도 개혁에 시동을 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노동강도가 심화되면서, 지점에서 직원들이 실려 나가고 있는 정도”라며 노동강도 완화 방안 마련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직렬폐지, 인사적체 해소 등 인사제도 개혁에도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3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