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1월 선거 이후 파행을 겪었던 금융노조 통합하나지부가 정상화됐다.

하나은행지부는 15일 “기호 1번으로 출마했던 이근수 후보측이 ‘당선자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의 소와 ‘당선자 확정 무효 소송’ 등을 취하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근수 후보는 ‘조합원께 드리는 글’을 통해 “누구의 잘 잘못을 떠나 결과적으로 노동조합을 아끼는 많은 분들께 걱정을 끼쳐 드리게 되었고, 소송으로까지 이어지는 사태에 대해서는 무한한 책임감과 죄송스러움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며 소 취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비록 그릇된 것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 할지라도 그 과정으로 인해 조합원들의 고통과 아픔을 외면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깊은 고민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창근 위원장은 “이근수 후보측의 대승적 결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지금까지 있었던 서로에 대한 모든 오해와 갈등을 훌훌 털어버리고, 상대의 입장과 가치를 존중하고 서로가 처한 어려움과 고통을 이해하고 위로하면서 매진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당장 노동강도 강화, 인사제도 개혁에 시동을 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노동강도가 심화되면서, 지점에서 직원들이 실려 나가고 있는 정도”라며 노동강도 완화 방안 마련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직렬폐지, 인사적체 해소 등 인사제도 개혁에도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3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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