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전현직 집행간부와 각 지부 간부들까지 포함돼 있으니 현장으로 복귀한 간부들이 재판을 기회로 만나기도 한답니다. 14일에도 어김없이 전 집행간부들이 철도노조를 찾았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만난 ‘동지’들인지라 얼굴엔 반가움으로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큰 덩어리가 없네"
-국회의원들의 지난해 후원금 규모가 발표됐습니다.
-재밌는 부분은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기부건수 기준의 상위 20위권에 7명이 포함됐다는 사실인데요.
-단병호 3위(8천906건), 심상정 4위(8천564건), 노회찬 9위(4천109건), 천영세 10위(3천967건), 현애자 17위(3천395건), 권영길 18위(3천139건), 강기갑 20위(2천996건) 등 모두 7명이 상위 20위에 올랐습니다.
-9명의 소속의원 가운데 7명이나 20위에 드는 놀라운 성적을 냈습니다. 이밖에 노동계 출신의 배일도 한나라당 의원이 8위(4천743건)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모금액 기준으로 계산하면 권영길 의원(8위, 3억380만원)을 제외하곤 20위권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소수의 '손 큰 후원자'는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소액 후원자들이 많았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내년에는 모금액에서도 다수의 상위권 진출자를 배출했으면 좋겠네요.
도로 차떼기당
- 한나라당이 지난 총선에서 패배한 이유 가운데 하나가 ‘차떼기’ 때문이잖아요. 그 뒤로 한나라당 사람들은 ‘차떼기’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덜컥하는가 본데요. 그러면서 또 ‘차떼기당’이라는 소리를 듣게 됐네요.
- 한나라당이 또 차떼기를 해서 불법정치자금을 받았단 말인가요?
- 아뇨,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 이야기인데요. 이 전 시장이 13일 일산에서 연 출판기념회에 2만여명의 청중이 몰렸는데요. 청중들의 상당수가 조직적으로 동원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답니다.
- 일산 행사장 주변에는 최소 80대 이상의 전세버스가 줄 지어 서 있었는데요, 버스 승차 정원을 기준으로 셈해보면 대략 4~5천명 이상이 지방에서 전세버스를 타고 행사장을 찾았다는 결론이 나오거든요.
- 아직 확인된 것은 없지만 이들이 타고 온 버스를 누가 제공했는지 여부와 참석자들에게 금품이 제공됐는지, 조직적 동원 여부 등에 대한 중앙선관위의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사 결과 만약 조직적 동원을 했거나 금품이 오간 사실이 밝혀지만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거든요.
- 민주노동당은 14일 논평에서 “도로 차떼기당”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는데요, 한나라당이 지난날의 아픔을 까맣게 잊고 ‘도로 차떼기당’이 된 것인지 어떤지는 조사 결과를 좀 더 지켜봐야겠네요.
<매일노동뉴스> 2007년 3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