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장애아를 보조·지원하는 비정규직인 특수교육원들이 무기계약 전환을 촉구하며 1인 시위에 돌입했다.

13일 전국여성노조(위원장 박남희)에 따르면 교육부가 지향하는 통합교육의 일환으로 일반학교(학급)에서도 장애아와 비장애아가 함께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장애아를 보조·지원하는 특수교육원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특수교육원은 목을 가눌 수 없는 아이의 목을 받쳐주고 휠체어를 이용하는 아이를 업고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돌발행동과 자해행동을 하는 발달장애 아이를 돌보는 등 상시적인 업무를 해오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특수교육원은 3,2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특수교육원은 학교회계직원 계약관리기준을 적용받지 못하고 있는데다 이로 인해 같은 일을 함에도 임금은 월 82만1,670원부터 92만100원까지 전국적으로 차이가 크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여성노조 소속 특수교육원 조합원은 12일부터 16일까지 닷새간 세종로 교육부 후문에서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이들은 “장애아가 초중고교와 이에 준하는 각종학교에서 교육을 받고자 할 경우 이를 지원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며 “그러기 위해서 그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들의 안정적인 근무조건을 마련하는 것도 필수”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특수교육원은 학교회계직원 계약관리기준 조차 적용받지 못하면서 언제 쫓겨날지 모를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들은 “정부는 오는 5월 확정·발표할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에 따른 무기계약 전환 대상에 포함해 달라”고 촉구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3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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