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외환은행지부(위원장 김지성)가 은행명 유지, 고용안정, 중장기발전 보장 등 재매각과 관련된 구체적 조건만 충족된다면, 국내외 금융자본이 ‘일괄인수’를 하더라도 재매각을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환은행지부가 지난해 독자생존의 방법으로 국내외 금융자본에 ‘분산매각’ 하는 것을 유력한 대안으로 제시하면서, 이를 중심축에 놓고 투쟁을 이끌어 왔던 관점을 확장해, ‘조건부 일괄매각’도 수용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지난 8일부터 1박2일간 신갈에서 분회장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분회장 교육 및 토론을 진행한 외환은행지부는 9일 “외환은행의 행명과 고용안정, 은행의 중장기발전을 보장하고 한국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국내외 금융자본'의 외환은행 인수를 적극 지지한다”는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특히, 분회장들은 “외환은행 지분매각이 ‘은행존립을 위협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경우, 지난해보다 더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외환은행지부 관계자는 “이번 분회장 교육과 토론은 독자생존과 관련해 최소한의 조건들을 명확히 하고, 이를 공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3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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