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이 이상욱(42) 전 위원장, 홍성봉(45) 통합사업부 대의원대표로 좁혀졌다.

11일 현대차지부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8일 1차 선거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한 이상욱 후보와 홍성봉 후보가 2차 선거에 진출했다.

1차 선거에는 전체 조합원 4만3천546명 가운데 4만108명이 투표에 참가했다. 이 후보가 1만4천536표(36.24%), 홍 후보가 1만3천485표(33.62%)로 1, 2위를 기록했다. 최태성(40) 2공장 사업부대표는 1만1천745표(29.28%)를 얻는데 그쳤다.

1, 2위 간의 2차 선거는 오는 14일 치러진다. 당선을 위해서는 조합원 과반수 이상의 투표와 과반수 이상의 득표가 필요하다. 2차 선거에서 당선자를 내지 못할 경우 두 후보간에 3차 선거가 진행된다. 지난 2005년말 선거에서 박유기 현 위원장이 3차 선거에서 당선을 결정지은 바 있다.

2차 선거에 오른 두 후보는 격명하게 대비되는 이력을 지니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2001년과 2003년 두 차례 위원장을 지냈다. 다시 당선되면 현대차에서 첫 번째 3선으로 기록된다. 현대차지부 내 민주노동자투쟁위원회(민투위)를 조직기반으로 하고 있다.

반면 홍 후보가 속한 노동투쟁연대(노연투)와 현장연대는 현대차 선거에서 6전 6패를 기록하고 있다. 6번의 선거에서 5번은 1차 선거에서 1위를 기록했다. 홍 후보 개인적으로는 이번이 첫 번째 출마다.

이와 관련, 현대차지부장 선거는 지부장, 수석부지부장, 부지부장 3인, 사무국장 등 6명이 같은 후보조로 출마하는 방식이다.

이 후보조에는 윤해모(수석부지부장), 김동원·조창민·손덕헌(부지부장), 박성식(사무국장) 등이 포함됐다. 홍 후보조에는 이상수(수석부지부장), 강정형·전준양·손성한(부지부장), 정순로(사무국장) 등이 같이 나섰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3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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