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3.8 여성의 날을 맞아 민주노총 사무총국에는 빨간봉투의 카드편지가 여러장 배달됐습니다.

-다름아닌 진영옥 수석부위원장이 여성 사무총국 간부들에게 보낸 편지인데요.

-민주노총 최초의 여성 수석부위원장인 진 수석부위원장은 여성의 날을 기념해 "여성의 날을 축하한다"며 여성 동료들에게 깨알같은 글씨로 애정을 담은 편지를 일일이 보냈습니다.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평등과 여성 비정규직노동자 차별철폐 등 여러 가지 의제와 구호가 나올법 하지만, 일하랴, 활동하랴, 가정 챙기랴 고생하고 있는 주위의 여성 동료들을 먼저 챙겨보는 모습도 보기 좋네요

장병구 수협 신용대표 고민되네...

- 유력한 기업은행장 후보였던 장병구 수협중앙회 신용 대표가 낙마하면서 수협은행지부의 고민도 깊어지나 보죠.

- 네, 7일 강권석 현 기업은행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아직 임기가 2년 정도 남아 있는 장 대표 거취 문제를 놓고 수협중앙회지부도 고민되나 봅니다.

- 수협중앙회를 버리고 기업은행장으로 가겠다고 나선 대표였기 때문에, 수협중앙회를 떠나도록 압박하는 게 어떻겠냐는 주장이 있나보죠.

- 수협중앙회지부 내부적으로는 퇴진투쟁을 해야 할지, 묵인해주고 가야할 지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퇴진투쟁을 해서 퇴진을 시켜 놓고, 이후 장 대표보다 유능하고 노사관계 마인드가 더 좋은 사람이 수협 신용대표로 오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고민은 더 깊어가나 봅니다.

“설거지는 남편에게”

- 99주년 3.8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8일 하루 여성노동단체들이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가졌는데요. 민주노총 등의 주최로 서울역에서 진행된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한 한 여성노동자가 재미있는 구호로 참가자들을 즐겁게 했다고 합니다.

- 이 여성노동자는 무대 위에 올라 트로트 가요를 개사한 노동가요를 선보여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기도 했는데요. 노래를 부르고 난 뒤 “기분이 너무 좋다”며 “오늘은 우리세상 설거지는 남편에게”라고 외쳐 여성 참가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 여성노동자는 또 “남편이 세계여성의날을 기념해 오늘 선물을 주기로 했다”고 자랑해, 참가자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는군요.

- 이날 행사에 참가한 노동자 대부분은 해고자이거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었는데요. 이날 하루만큼은 어렵고 갑갑한 현실에서 벗어나, 즐거운 모습이었습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3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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