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경기지부가 1년 6개월을 넘게 노조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송탄 이젠텍을 지원하기 위해 7일 4시간 동안 파업을 벌었다. 지난 1월31일에 이어 두 번째 연대파업이다.

금속노조 경기지부에 따르면 이날 경기남부권 소재 15개 사업장에서 3천여명이 오후1시부터 4시간 동안 파업에 참가했다. 또 오후3시 부터는 이젠텍 앞에서 집회를 통해 노조탄압 중단과 금속노조 인정을 요구했다.

금속노조 경기지부에는 안산, 안양, 군포, 오산, 안성, 평택, 수원, 화성 등 경기남부권 금속사업장에서 5천800여 조합원이 가입하고 있다.

하지만 당초 파업에 참가키로 했던 이젠텍 원청 5개사는 간부파업으로 대체, 원하청 공동파업은 이뤄지지 못했다.

당초 이젠텍의 원청에 해당하는 만도 평택공장, 위니아만도, 세정, 한라공조 평택공장, 캄코 등 5개사가 공동파업을 벌일 예정이었다. 이젠텍은 이들 사업장에 냉장고와 자동차용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원하청 공동파업은 원청회사에서 각 사업장들의 현실적 어려움을 호소, 간부파업으로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지난 2005년 10월 설립된 금속노조 이젠텍분회는 기존 '휴면노조'로 인한 복수노조 논란을 빚고 있다. 현재 법정 소송이 진행 중이다. 설립초기 70명에서 23명으로 줄어든 조합원들은 이젠텍 앞에서 천막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3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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