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산별대표자회의 예정…금융 구조조정으로 노사정위 복귀 '급류'탈 듯
한국노총(위원장 이남순)이 오는 14일을 전후로 노사정위원회 전면 복귀 시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정위원회(위원장 장영철)는 지난 10일 철도 구조조정관련 공공특위 차원의 합의문을 빠르면 11일 본회의를 열고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한국노총이 참석여부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일단 이날 회의는 열리지 않았다. 철도 인원감축 합의에 대한 평가가 내부적으로도 엇갈리는데다 산별대표자의 상당수가 금강산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북해 있는 상황에서 복귀 시기를 너무 서두를 필요는 없지 않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

그러나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상을 받고 귀국하는 14일쯤 한빛은행과 외환은행간 통합선언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면서 복귀시기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남순 위원장은 이날 오후 "12일 산별대표자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철도 구조조정 합의에 대한 추인과 함께 은행간 강제합병을 하지 않기로 한 7.11 노정합의문을 다시 환기시킬 필요가 있지 않겠냐"고 주장했다. 또 방북한 산별대표자의 경우 출발전에 이미 위임을 받았기 때문에 회의개최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이용득 금융노조 위원장은 이날 이 위원장을 만나 강력한 대응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12일 산별대표자회의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14일 전후로 한 노사정위 본회의 개최와 한국노총의 복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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