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오는 12일부터 대변인을 교체한다. 이 날부터 박용진 대변인(36) 대신 김형탁 전 부대표(45·사진)가 새 대변인을 맡는다.

2004년 7월 대변인을 시작했던 박 대변인은 중도에 약 1년간 대변인직을 그만뒀다가 복귀, 1년 4개월동안 대변인을 맡았다. 박 대변인은 재임 기간 동안 시의적절한 촌철살인 논평으로 언론의 주목을 자주 끌었지만 우여곡절도 많았다.

2004년 11월 한 인터넷매체에 기고한 글과 관련 광주지역으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아 대변인직을 그만뒀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이 울산 북구를 한나라당에게 내 주고 당 지도부가 사퇴했던 2005년 11월 대변인직에 복귀했다.

성균관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박 대변인은 1997년 민주노동당의 전신인 ‘국민승리21’시절부터 당 활동을 시작했으며 지난 2000년 16대 총선에서 서울 강북을에 출마 민주노동당 서울지역 출마자 가운데 가장 많은 13.3%의 득표를 기록했다. 17대 총선에서는 사면복권이 이뤄지지 않아 출마하지 못했다. 박 대변인은 서울 강북구에서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한다.

박 대변인의 후임인 김 전 부대표는 흥국생명노조위원장과 사무금융연맹 위원장, 민주노총 부위원장을 지낸 당내 중진급 인물이다. 2004년 3월 노조전임자 신분으로 총선에 출마했다는 이유로 흥국생명으로부터 해고를 당했으며 법원으로부터 부당해고 판정을 받았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3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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