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분야 첨단 연구업체인 전자통신연구원의 이직률이 20%선을 넘어 서면서 연구과제 수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전자통신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1월말 현재 305명의 연구원이 퇴사하고 이직했으며, 신입사원 408명이 입사했다고 밝혔다.

퇴직자들은 5년 이내 근무자가 86명, 10년 이내 근무자 84명, 15년 이내 근무자 68명, 20년 이내가 53명, 20년 이상이 12명 등으로 나타나 10년에서 20년이상 일한 안정적인 연구 인력이 퇴직자의 63%를 차지하고 있어 우수 인력이 대거 이탈하고 있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들 퇴직자들은 벤처업체 취업이 156명으로 가장 많았고, 벤처창업자가 42명, 진학 16명, 정부기업체 취업 15명, 국외취업이 16명 등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연구원 한 담당자는 "경험인력의 대거 이탈로 능률과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과제수행에 약간의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노조는 "이직률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기관운영의 영향으로 보인다"며, "무분별한 구조조정으로 연구자율성 훼손, 각종 규제와 행정업무과다 등으로 인한 연구의욕 상실, 전망의 부재, 복지 축소 등 처우 때문에 일할 의욕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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