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출범 이후, 첫 지부로 비정규직 노조가 설립돼 주목된다.

계약직 PD, AD, 편집, 카메라 보조 등으로 구성된 문화방송(MBC)계약직지부(지부장 김홍신)는 지난해부터 노조설립을 추진했으나 '복수노조 금지조항'으로 노조 설립이 막혀오다가 이번 언론산별 출범과 함께 독자적으로 지부를 설립한 것이다.

이들은 언론노조 출범 다음날인 11월 25일부터 계약직 사원 215명이 언론노조에 개별 가입해 '지부는 조합원 수 100인 이상으로 한다'는 산별규약 제9조에 의거해 지난 1일 설립총회를 가졌다.

문화방송계약직 지부는 1년, 2년 등 계약직 직원과 근로자파견법의 적용을 받는 '한시직' 모두를 조직대상에 포함하며 현재 전체 295명 중 228명이 가입해 높은 조직률을 보이고 있다.

지부 설립과 관련 MBC계약직 지부 이상민 사무국장은 "비정규직의 우선 과제인 고용안정과 차별적인 임금 문제에 중점을 두겠다"며 "올 연말이나 내년 초 단체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부는 설립총회에서 김홍신 조합원을 지부장으로 선출했고 지부운영규정을 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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