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 27일자를 통해 초초안 수준의 이석행 집행부 6개월 현장대장정 청사진이 공개되었는데요. 특히 ‘미니홈피’도 운영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 민주노총은 현장대장정 이후에도 조합원들과의 교감을 위해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이용해 온라인에서 지도부와 직접 소통하게 할 계획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 민주노총 한 산별조직에서도 이 소식은 아침 티타임의 화제가 됐는데요. 기대보다는 우려가 더 컸다는 후문입니다.

- 왜 우려가 더 큰가요?

- 바로 ‘악플러’ 때문인데요. 한 젊은 간부는 “이석행 위원장이 악플의 위력을 너무 우습게 본 것 아니냐”며 “당장 말려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 미니홈피 개설과 함께 악플에 대처하는 방안도 함께 고민해야할 것 같군요.

"선거 무효화되면 어떻게 하나?"

-기나긴 금속노조 선거가 28일로 마감됩니다.

-하지만 선거결과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립니다. 특히나 과반수 득표를 얻지 못해 당선자가 나오지 않거나, 선거자체가 선거자체가 무효화되지나 않을까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조합원의 선거 무관심을 우려하는 목소리이기도 합니다. 또 낙선그룹에서 무효전략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금속노조 규약에는 과반수 이상이 참석해야 하고, 당선자는 투표자의 과반수 이상을 득표해야 합니다.

-선거가 무효가 되면, 이번 선거에 나섰던 후보들은 출마할 수 없습니다. 더 이상 나올 사람이 없다는 우스개 소리도 나옵니다.

-이번 선거에는 각 의견그룹에서 모두 후보를 배출, 5팀의 혼전이었습니다. 여기에 부위원장은 15명이 출마했습니다. 금속노조에서 한가닥 한다는 인물은 모두 나온 셈이죠.

-금속노조 구성원 모두가 부담을 않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입니다.

-여기에 재선거가 실시될 경우 올해 산별교섭 자체가 늦어집니다. 더 큰 불안감은 선거로 인한 내부 혼란 가중입니다.

-기우에 그치기를 바랄 뿐이죠.

참 훌륭한 대통령 후보

- “70~80년대 빈둥빈둥 놀면서 혜택을 입은 사람들인데 (나를) 비난할 자격이 없다” 한나라당 대선 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27일 조찬세미나에서 한 말인데요, 파장이 일고 있네요.

- 이 전 시장이 ‘빈둥빈둥 놀던 사람들’이라고 지목한 이들은 70~80년대 민주화운동이나 노동운동을 하던 사람들이라는 것이 정설인데요, 반발이 심하답니다.

- 당장 한나라당 안에서도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발끈했네요. 손 전 지사는 “독재권력과 정경유착해서 재산 불려온 사람이 혜택 받은 것 아니냐”며 “목숨 걸고 민주화운동 했던 이들을 모독했다”고 반격했답니다.

-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도 “70년대부터 현재까지 저임금과 가혹한 노동환경 속에서 묵묵히 나라를 이끌어온 모든 노동자와 서민들에 대한 모독”이라며 “70~80년대 국민들은 독재권력으로부터 빈둥거릴 자유조차도 빼앗겼다”고 사과를 요구했답니다.

- 결국 이들의 반격까지 담아서 이 전 시장 표현대로 하면 이런 말이 되겠군요. “70~80년대 빈둥거리는 사람들은 빈둥거리다가 목숨도 잃고 감옥도 갔지만, 나는 군사독재 권력에게 아부하고 특혜를 받아 돈도 불리고 노동자도 쥐어짜면서 참 열심히 살았다.”

- 참 훌륭하신 분이군요.

<매일노동뉴스> 2007년 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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