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믹노동뮤직컬을 들어보셨습니까.

- 노동문제라고 하면 늘 심각하고 무거운 느낌만 드는데, 올 봄 부산에서 재미있는 노동뮤직컬이 공연됩니다.

- 3월8일부터 25일까지 매일 7시30분, 토요일․일요일은 5시(월요일 휴무)에 부산 범일동 시민회관 옆 노동복지회관 공연장에서 ‘노동문화예술단 일터’의 코믹노동뮤직컬 ‘팔칠전’이 공연된다는군요.

- 제목에서 벌써 눈치를 챘겠지만 ‘팔칠전’은 1987년 민주화 투쟁을 팔칠이라는 인물을 통해 재현한 작품입니다.

- 1987년 노동투쟁을 벌이다가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해 식물인간이 된 팔칠이가 20년 만에 깨어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20년 만에 깨어난 팔칠이는 상대가 진실만 말하게 하는 능력을 갖게 됩니다.

- 팔칠이의 능력을 통해 2007년 한국의 노동현실을 고발하고 반성해 보자는 내용입니다.

- 팔칠전은 이미 지난해 초연을 통해 작품성과 재미 모두 검증된 작품입니다.

- 봄이 오는 길목에 맞춰 부산에 공연한번 보러가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안정성이 최고

- 안정된 직업이 최고의 직업이라는 세태를 반영하는 한 포털사이트의 조사가 나왔는데요. 교수, 교사, 공무원에 대한 선호도가 64.6%가 나왔습니다.

- 취업포털 커리어넷이 20~40대 성인남녀 1,474명을 대상으로 자녀의 미래 직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응답자의 35.5%가 ‘자녀가 교수나 교사가 되길 희망한다’고 답했습니다.

- 공무원이 되길 바란다는 답도 29.1%에 달한 반면, 법조인(11.6%), 의료인(10.1%) 등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생각되는 직업을 원하는 답은 적었습니다.

- 자녀들의 미래직업의 최우선 기준으로 안정성을 원하는 것이, 스스로의 생활의 불안정성을 반영하는 것 같아 씁쓸하군요.

“이봐요, 장관…” 앗, 실수


- 지난주 토요일 모처럼 노동부 장·차관을 비롯해 노동부 직원들과 노동부 출입기자들이 청계산 등반을 했다고요? 그런데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었다고 하던데요?

- 예, 아마도 이상수 장관 취임하고 처음 갖는 산행이었죠. 그런데 마침 산행 직전이 대통령 탈당 문제로 이상수 장관의 유임 여부에도 관심이 가던 시기였잖아요.

- 그 얘기가 나왔나 보군요.

- 산행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하며 자연스레 이 장관이 먼저 얘길 꺼냈어요. 지난 23일 대통령을 만났는데 유임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요.

- 아무래도 분위기가 좋았겠네요.

- 그렇죠. 이 장관도 기분이 몹시 좋아보였어요. 그러더니 갑자기 김성중 차관을 보더니 “이봐요, 장관…!” 하고 잘못 부르고 말았답니다. 좌중이 한바탕 웃음바다였죠.

- 왜 그렇게 잘못 불렀을까요?

- 아마도 순간의 실수였던 거죠. 아무래도 기분도 좋고 술 한 잔도 걸쳤으니까요. 하지만 이 장관은 김 차관에게 “내가 떠나면 후임 장관으로 딱 적임자”라며 “우린 끝가지 잘 보조를 잘 맞춰갈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남겼죠.
 
<매일노동뉴스> 2007년 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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