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중인 울산 현대자동차 부품업체노조들이 15일부터 일제히 기계를 멈췄다.

대덕사, 태성공업, 한일이화, 한국TRW, 세종공업 등 5개 노조 조합원 1,200여명은 이날 오전부터 회사측의 성실교섭을 촉구하며 무기한 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올초 결성된 '자동차부품노조 공동투쟁위원회'(위원장 정후택, 대덕사노조위원장)를 중심으로 올해 공동으로 임단협을 진행하고 있다. 공동투쟁위에는 모두 7개 노조가 포함돼 있다.

현재 교섭에서 노조측은 정액 12만3,464원 임금인상과 함께 회사인수합병시 고용 및 노조승계보장, 징계위원회 노사동수 구성, 주40시간 근무제 도입, 하도급 및 용역투입시 노사합의 등을 요구하고 있다.

5개 노조는 지난 9일 일제히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평균 89%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한 바 있다. 이들은 타결시에도 개별노조의 판단에 맡기지 않는 등 이번에 공동투쟁전선을 구축하는데 최대한 주력하고 있다.

한편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현대자동차 생산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 쟁의행위 돌입을 전후해 회사측 태도에도 다소 진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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