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종 노동조합은 민주노총 금속산업연맹과 금속산별노조에 둥지를 틀고 있다. 국내 1위 현대중공업을 제외한 나머지 조선업체 노동조합들은 조선분과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우조선노조·현대미포조선노조가 금속산업연맹에, 현대삼호중공업·STX조선·한진중공업이 금속산별노조로 전환한 상태다. 대우조선노조와 현대미포조선노조 등이 지난해 산별전환에 실패했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연맹 참관단체로 조선분과 논의에 참가하고 있다.

산별 미전환노조들은 연맹 청산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금속노조의 참관단체로 편재될 예정이다. 하지만 기존의 조선분과활동은 계속 유지된다. 현재 이세종 대우조선노조 위원장이 조선분과를 이끌고 있다.

조선분과는 대표자회의, 정책·조사통계 회의, 산업안전회의, 사무국장회의, 법규 담당자회의 등 다양한 의사개진 통로를 구축하고 있다. 회의는 매월 정기적으로 개최된다.

조선분과는 올해 공동임단협을 준비하고 있다. 사내하청 노동자에 대한 처우개선과 함께 해외공장 이전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다. 하지만 최근 2~3년간의 공동임단협 시도는 조선공업협회의 거부로 이뤄지지 못했다.

조선공업협회 내부의 현대중공업 입김 때문이다. 조선분과 입장에서는 현대중공업노조의 공백이 아쉬운 부분이다. 내부적으로는 대우조선노조와 현대미포조선노조의 산별전환이 과제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조선공업협회와의 교섭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많다”며 “산별전환은 서두르지 않고 단계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금속산업연맹으로부터 제명된 현대중공업노조는 현재 상급단체를 두지 않고 있다. 올해 상반기 집행부 선거를 앞두고 있다. 노사협력을 바탕으로 선진복지모델을 추구했던 현 집행부에 대한 거센 도전이 예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2월 26일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