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 안에 들어가는 조선회사를 7개 보유하고 있다. 역설적으로 국내 조선업체 사이의 관계는 협력적이라기보다는 경쟁에 가깝다. 세계무대에서 수주경쟁을 치러야 한다.

대형 조선업종 기업들은 외형적으로는 한국조선공업협회에 가입하고 있다. 조선공업협회에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STX조선 등 초대형조선소와 중소규모의 SLS조선, 대선조선 등을 합해 9개사 소속돼 있다.

협회 소속사 중에는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3개사가 현대중공업 계열사다. 상대적으로 강한 입김을 작용하고 있다.

조선공업협회는 △회원사 공조체제 강화 △생산성 향상 △기술개발 공동 촉진 △국제협력 강화 등을 주요 사업으로 정하고 있다. 하지만 정보교환, 통계정리 등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용자단체로서의 대표성이 부족한 실정이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이 회장을 맡고 있다.

조선공업협회는 회원사 총회와 이사회를 주요 의결기구로 한다. 또 상근부회장을 중심으로 기술, 생산성, 인력 경영, 강재수급 분야의 협의회를 두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사무국은 총무팀과 경영지원부, 국제협력부, 인적자원개발, 기술개발지원부 등으로 세분화된다. 30명 내외의 상근직이 분야별로 활동하고 있다. 또 협회는 조선기술연구조합을 통한 중장기 연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산·학·연간 연계를 통한 산업 클러스트 구축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조선공업협회 관계자는 “회원사들이 최적의 상태에서 경영을 할 수 있는 각종 제반여건을 만드는 것이 협회의 목적”이라며 “인력 수급에서 기술표준, 국제 기준 마련 등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형조선사에 납품하는 협력업체들은 조선기자재협동조합에 가입하고 있다. 협동조합은 중소부품과 영세 수리업체 중심으로 정부지원 창구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노사관계에 있어서 중심적인 역할보다는 기자재업체의 공동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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