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미혼남녀 의식조사 결과가 좀 특이하게 나왔다죠.

-예. 21일 발표된 연세대 행정대학원의 한 석사논문 얘긴데요, 보통 미혼여성은 배우자의 경제력을, 미혼남성은 배우자의 외모를 따지지 않습니까. 그런데 강남에서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강남권 남성들이 그랬다니 의외군요.

-이번 조사는 강남권 미혼남녀 431명을 대상으로 한 것인데요, 배우자의 연간수입을 묻는 질문에 ‘5천만원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을 보면, 미혼여성(24.0%)보다 미혼남성(49.7%)이 훨씬 높았습니다.

-미혼여성들은 배우자의 경제력보다 외모를 더 따진다면서요.

-그렇습니다. 충분한 경제력을 전제로 ‘어떤 배우자를 희망하느냐’라는 질문에 대해 미혼남성은 ‘가정을 반듯하게 꾸리는 사람’이라는 답변(48.0%)이, 미혼여성은 ‘외모가 좋은 사람’이라는 응답(37.8%)이 가장 많았답니다.

퇴근시간 정상화의 시각차

- 올해 금융노조는 퇴근시간 정상화를 위해 은행 문을 기존 오후 4시30분에서 적어도 30분 가량 빨리 닫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 네, 아직 검토 단계에 있습니다. 은행 업무가 기존에는 은행을 방문하는 고객들을 맞는 업무, 즉 텔러 업무가 주류였다면 현재는 은행 문을 닫고 행해지는 마케팅, 고객 관리 등 이른바 세일즈 업무가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그래서 은행 문을 빨리 닫고 집중적으로 업무를 해 퇴근시간을 앞당겨보자는 것이 은행 문을 빨리 닫자는 주장의 배경입니다.

- 그런데, 일각에서는 실현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차라리 점심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던데요.

- 은행원들의 평균 점심시간은 20분 내외이기 때문에, 위장병 환자들이 많다는 게 은행 노동자들의 지적입니다. 그래서 현재의 9시30분에서 9시로 30분 앞당겨 은행 문을 열고, 5시에 은행 문을 닫는 대신, 1시간의 점심시간 동안 은행 문을 닫자는 주장입니다.

- 올해 산별임단협에서 퇴근 시간 정상화를 놓고 어떤 안을 금융노조가 제안할지 주목되는군요.

"다큐멘터리 감상하세요"

-2월 마지막날 다큐멘터리 영화 하나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민주노총 영화 모임인 '좋은 영화 상영회'는 오는 28일 저녁 일본 홋카이도 조선학교 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우리학교'를 방영할 예정입니다.

-이 영화는 11회 부산국제영화제와 지난해 올해의 독립영화상을 수상한 작품인데요. 7살부터 18살까지 모인 일본내 조총련계 학교의 모습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학교는 버려진 공장을 청소해 만든 것으로 유명한데요. 2월 마지막날 색다른 다큐멘터리 감상도 괜찮겠네요

<매일노동뉴스> 2007년 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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