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남북마라톤 제의

노동계가 11일부터 금강산에서 열리는 남북노동자 통일토론회에서 사상 처음 판문점을 통과하는 ‘남북노동자 통일마라톤대회’를 제의할 방침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남북 노동계는 통일토론회에서 ‘6·15 남북공동선언’을 지지하는 남북 노동계의 합의문을 이끌어내는 한편 지난해 10월 평양에서 열린1차 남북노동자 축구대회에 이어 통일마라톤대회 등 남북노동자 체육교류를 활성화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접근을 볼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노총의 고위관계자는 이날 “우리 노동계 일각에서 주한미군 철수 등 민감한 사안을 거론하고 있지만 자칫 정치적으로 악용될 소지가 크다”며 “이번 토론회에서 통일마라톤 대회 등 비정치적 분야부터 남북노동자간의 교류·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동계는 11일부터 14일까지 금강산에서 개최되는 첫 ‘남북노동자 통일토론회’에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30여명 규모의 대표단을 파견키로 했다. 한국노총은 권원표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14명을, 민주노총은 허영구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18명을 각각 파견한다.

이남순(李南減) 한국노총·단병호(段炳?) 민노총 위원장은 구조조정 저지 등 노동계의 향후 투쟁 일정을 고려해 토론회에 불참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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