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가 전북은행장에 관료출신 행장이 선임되는 것을 반대하고 나섰다.

금융노조(위원장 김동만)는 15일 “오는 22일 예정된 전북은행장 선임을 앞두고 한국은행 출신의 관료들이 행장 물망에 오르고 있다”며 “금융노조 전북은행지부는 금융시장의 일선에서 활약할 시중은행 출신의 영업형 행장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금융노조 전북은행지부가 행장 선임관련 전직원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7%가 관료출신 행장이 선임되는 것을 반대했다는 게 금융노조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전북은행지부 관계자는 “대부분의 직원들이 영업형 은행장이 선임돼 지역금융의 핵심적 역할과 기능을 수행하고, 직원의 고용안정은 물론 기업가치의 지속적인 발전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전북은행장 후보로는 한국은행 출신인 최창호 주택금융공사 부사장, 정방우 금융연수원장을 비롯해, 양남식 국민은행 부행장, 장명기 외환은행 수석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두형진 전북은행지부 부위원장은 “지부에서는 한국은행 출신을 관료로 인식하고 있다”며 “지방은행이 경쟁에서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기 때문에, 영업형 행장이 선임될 것을 직원들은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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