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과 위아, 한국시티즌정밀 등 창원과 마산 일대의 대기업 계열사와 중소기업들이 미국산 쇠고기를 회사 식당에서 사용하지 않고, 이를 수입·유통·사용하는 업체와 거래하지 않겠다고 서약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본부장 이흥석)는 그동안 추진해온 ‘미국산 쇠고기 3불(안팔고, 안사고, 안먹기) 실천서약’ 1차 중간결과를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했다. 경남본부는 지난달 18일 ‘2007년 단체협약 공동요구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경남지역 전체 노동조합 차원에서 미국산 쇠고기 사용금지 협약을 추진하고 3불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10일 현재 ‘3불 실천서약’에 참여한 기업체는 STX조선(대표 정광석), STX엔진(대표 이강식), 경남도민일보사(대표 허정도), 한국산연(대표 박창희), 크린랲(대표 정병수), 한국씨티즌정밀(대표 중도창남)을 비롯 일진금속공업, 몽고식품, 위아, 삼미금속 등이다.

또 효성 1공장 위탁업체인 엘지아워홈, 경남금속 위탁업체인 모던캐터링, 클라크 위탁업체인 삼성에버랜드, 피케이밸브 위탁업체인 (주)지희, S&T 위탁업체인 (주)다솜푸드시스템, 한국내화 위탁업체인 에버그린푸드(주), 조아제약 위탁업체인 (주)비엔에프 조아제약점, 삭스코리아 위탁업체인 (주)새손 등도 ‘3불 실천서약’에 동참했다.

‘3불 실천서약’은 “현재 수입재개가 결정된 30개월 이하 연령에서도 광우병이 100건 이상이 발생했고, 뼈와 내장 이외 근육에서도 광우병 위험물질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며 “직원들의 생명과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광우병 안전대책 없는 미국산 쇠고기를 절대 사용하지 않을 것을 국민들 앞에 약속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경남본부는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우리측의 양보안마저 거부하고 ‘뼈 있는 쇠고기’를 수입할 것을 요구하는가 하면 검역과정에서 한국정부는 개입하지 말라는 요구조차 서슴지 않고 있다”며 “얻는 것 없이 퍼주기만 하는 ‘묻지 마 협상’은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2월 14일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