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연맹 2대 임원 선거가 3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두 후보 진영이 백중세를 이룬 가운데 어느쪽의 승리도 점치기 어려운 살얼음판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

기호 1번 박태주 위원장 후보 진영은 운동이 어려움에 처해있는 원인을 단위노조들의 자신감 상실과 운동의 내일을 보장하는 비젼과 전망의 부재에서 찾는다.

따라서 박 후보는 비젼과 전망을 제시하는 연맹을 주요공약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이는 박 후보가 합리적 대안을 제시해 왔으며 특히 영국에서 유학이 새로운 운동의 상상력을 공급할 수 있는 재충전의 기간이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기호 2번 양경규 위원장 후보 진영은 수석부위원장 후보와 사무처장 후보가 모두 연맹의 주요한 투쟁과정에서 해고 된 것에서 보이듯이 운동의 대의를 지켜왔으며 앞으로 연맹이 소규모 단위노조의 투쟁까지 책임지겠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양 후보가 공공연맹을 탄생의 한 축을 담당했으며 초대공동위원장과 민주노총 부위원장을 지내면서 현장결합력이 높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두 후보진영 모두 공공연대의 발전적 확대와 공공대산별 건설을 중요한 과제로 제시하고 이 과정에서 연맹의 내부결속력을 높여나간다는 공약을 제시하고 있는 것에 보여지듯이 커다란 쟁점이 형성되고 있지는 않다.

또한 두 위원장 후보가 세 번째 만나는 선거이자 오랜 동안 같은 조직에서 운동을 해온 사이기 때문에 상호비방이나 혼탁선거는 자제되고 있다. 따라서 두 후보 진영은 대의원들에 대한 개별적 접촉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연맹의 방향타를 결정하는 선거가 조합원들이 연맹에 접근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함에도 전혀 홍보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특히 1기와 2기로 나뉘는 1대 공공연맹이 조직을 정비하는 시기였다면 이번 선거는 공공연맹이 나가야 할 바를 제시하고 추진해야 하는 2대 임원을 선출한다는 의미에서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후보들은 선거막판까지 대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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